간호사로 10년 정도 일하면서 직책도 바뀌고, 하는 업무도 바꼈는데요. 지금은 외과 PA로 일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중환자실에서 일했어요. 그때 가장 먼저 배웠던 것이 환자 의식수준을 분류하는 방법인데, 많이 헷갈렸던 기억이 있어요.
목차
명료 - Alert
상태
정상적인 의식 상태로 가장 일반적인 상황이에요.
특징
시각, 청각, 촉각 등 주변 자극에 즉각적이고 적절하게 반응해요.
지남력이 분명하고, '지금 몇 월인지(시간)', '여기가 어디인지(장소)', '내가 누구인지(사람)'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요.
사실 환자가 명료한 상태라면 의식수준을 평가하진 않아요. 뭔가 명료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 진행하게 되죠.
기면 - Drowsy
상태
졸려보이는 모습을 보이는 상태에요.
특징
가만히 두면 계속 자려고 하지만, 가볍게 흔들거나 이름을 부르는 작은 자극에는 눈을 뜨거나 반응해요.
Drowsy 상태까지는 지남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보통 "환자분 눈 떠보세요."라고 부르거나 살짝 흔들었을 때 반응하는 걸로 Stupor와 구분돼요.
혼미 - Stupor
상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지기 시작하는 단계에요.
특징
단순히 말로 부르거나 흔드는 정도의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고, 흉골을 강하게 누르거나 손톱 끝을 누르는 등 강한 pin에 purposeful response를 보여요.
기면(Drowsy)와 반혼수(Semicoma)와 많이 헷갈리는 의식수준인데요. 쉽게 구분하기 위해선 일단 이름을 부르고, 손끝부분을 살짝 손톱으로 꼬집듯이 자극해 보세요.통증에 대해 자극을 피하려는 행동을 보이면 Stupor, 피하지 못하면 Semicoma로 분류할 수 있어요.
반혼수 - Semicoma
상태
혼수로 가기 직전의 상태로 아직까지는 통증에 반응해요.
특징
자발적인 움직임은 거의 없으며, 통증에 근육의 수축만 있는 상태예요. 하지만 근육이 수축한다고 해서 목적이 있는 움직임은 아니고, 아픈 부위와 상관없이 굴곡 반응(Decorticate), 신전 반응(Decerebrate)가 나타나요.
중환자실에 있을 때 반응이 있다고 해서 Stupor로 평가해 혼났던 기억이 있어요. 반응에도 종류가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지 비정상적인 지도 판단해야 해요.
혼수 - Coma
상태
의식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로 최대 자극에도 반응이 없어요.특징
강한 통증, 소리, 빛을 주어도 전혀 반응하지 않아요. 다만, 아주 기본적인 생명 유지 반사는 남아있을 수 있고, 이마저도 사라지면 뇌사 상태를 의심할 수 있어요.
예전에 언프리티랩스타라는 프로그램에서 'Coma'라는 노래를 접할 때 가사와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 비교했던 적이 있어요. 직업병이죠.
뇌사와 혼수도 많이 헷갈려하는 부분인데 뇌사로 이어지면 다시 깨어날 가능성은 없어요. 흔히 식물인간이라는 상태에서 깨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뇌사가 아니라 혼수(Coma)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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